리뷰

일본 야쿠자의 인의없는 전쟁 仁義なき戦い 1973

팝콘 짱 2011. 12.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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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없는 전쟁 仁義なき戦い Battles Without Honour and Humanity 1973

 

 

요약정보 액션, 범죄 | 일본 | 99 분

감독 후 카사쿠 긴지

출연 스가와라 분타 (히로노 쇼조 역), 마츠카타 히로키 (사카이 테츠야 역), 다나카 쿠니에 (마키하라 역),

       나카무라 에이코 (스즈에 역), 와타세 츠네히코 (아리타 토시오 역)

 

히로시마를 배경으로, 전후 야쿠자들 간의 전쟁을 연대기순으로 그린다. 감옥에 있는 야쿠자의 일기를 통해 전술되는 방식.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스기와라 분타가 맡은 히로노 쇼조는 특히 무자비하고 냉정한 인물. 극악한 대부가 그에게 주도권을 전수하려 하자 야쿠자 세계의 권력다툼은 필연적으로 무자비한 전쟁으로 치닫는다.

 후카사쿠 긴지의 <의리없는 전쟁> 시리즈를 가능하게 한 첫 번째 작품. 이후 후카사쿠 긴지는 7편의 <의리없는 전쟁>을 더 만들었다. 일본의 야쿠자 영화의 문법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야쿠자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에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신 의리없는 전쟁(Another Battle)>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를 한 바 있다.

 

 

 

우연한 기회가 있어 영화를 봤다

옛날 영화여서 그런지 썩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내눈은 이미 영화에 빠져들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기위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하는 전쟁후 거리에는 무법천지나 다름이 없다

한 남자가 어떻게 서일본(히로시마) 야쿠자 두목이 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선열이 낭자하고 살이 뚝뚝 잘려나가고 조금은 살벌하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야쿠자 영화이기 때문이다

 

서일본 야쿠자 전쟁중 히로노(스기와라 분타)는 두목으로 오르기위해 모든걸 건다 그러나 경찰들에게 체포

옥중에서 자서전을 쓴다

모든게 허무하고 젊은이들의 죽음에 회의를 느껴 야쿠자세계 에서 은퇴를 한다

 

어느 나라든 이런 영화는 꼭 있는것 같다

왜그런지 남자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인가 강한게 자리하고 있나보다

 

시리즈로 5편까지 제작 되었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 봤다 한방에

무척이나 재밌게...

 

 

 

 

 

 

아래글은 이영화를 너무나 자세히 설명해서 퍼온글입니다.

 

(http://cafe.naver.com/oktaesokkk.cafe)  (http://blog.naver.com/redbeowolf)  

 

仁義なき戰い 五部作

 

Battles without honor and humanity 1973-1974

 

 

 

 

1. 간단한 영화소개

 본 영화는 1948년부터 1970년대까지의 서일본 야쿠자 항쟁을 묘사한 영화이다. 패전 이후 일본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경제궤도가 정상으로 올라서는 1970년대까지의 서일본 야쿠자들이 서로 싸우로 피흘리며 죽어간 것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영화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특징은 바로 사실성이다. 후카사쿠 긴지 감독은 이 영화를 감옥에 있던 쿠레의 야쿠자 오야인 미노우 코조의 옥중 수기(미노우 코조는 야쿠자를 그만두겠다고 결정하기 몇년 전 감옥에 있었으며 야쿠자 생활에 회의를 느껴 자신의 수기를 감옥에서 작성했었다.)를 얻어 약간의 각색을 거쳐 영화로 만들었는데, 그 각색이라는게 조직명, 인명, 사건명만 바꾼 수준이라 조직명, 인명, 사건명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실재 서일본 야쿠자 항쟁사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후카사쿠 긴지 감독 특유의 폭력묘사와 여과없는 연출, 잔혹무도한 시나리오는 이 영화의 사실성을 더더욱 높혔으며, 비록 1973년대의 어설픈 혈액 소품에도 불구하고 실재상황을 보는 듯한 감각을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세계 유수의 영화감독들이 후카사쿠 긴지와 일본 영화계의 힘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야쿠자는 냉혹하며 그대들이 생각하는 낭만은 없다. 라는 차가운 현실을 보여준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의도와는 반대로 일본 야쿠자가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ㄷㄷㄷ!!!)를 만들어 주게 되기도 한다.(현재 미국 등지에서 야쿠자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일본계 조직은 야마구치 구미 등에서 건너간 조직과 한때 인기를 끓던 야쿠자영화에 매료된 일본계 미국인들이 조직한 조직이다.)

 

2. 인물 소개

 본 영화는 거의 삼국지 수준인지라 주요인물만 꼽는다고 해도 얼추 20명이 넘는다. 고로, 편당 3명 이하로 가장 중요한 인물만으로 극한 압축하겠으며, 동일 영화배우가 2가지 역을 맡는 경우가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이해를 부탁.

 

 

 

 

 

히로노 쇼조

(배우: 스가와라 분타 / 실존인물: 미노우 코죠)

(이하 이름만 표기)

이 영화의 주인공. 히로노 구미(일본 조직은 XXX회, XXX조 등으로 칭해지는데, 구미는 조, 카이는 회를 뜻한다.) 오야 이 영화에서 몇 안되는 의리있는 사람으로 종전 후 암시장을 운영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도이 구미의 부두목을 도와줌으로써 야쿠자계에 입문한다. 처음에는 바로 아래의 인물인 야마모리 요시오와 사카즈키(배잔. 일본 야쿠자계에서 형제 혹은 부모의 예를 맺는 의식. 이 의식은 때에 따라서는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진다.)를 맺으나 일생동안 야마모리 요시오와 대립하게 된다. 의리가 있는데다가 머리도 좋고, 사람도 나쁘지 않아 일본 최대 조직과의 연계를 맺고 서일본의 거물로 2차 히로시마 항쟁을 일으켜 히로시마를 장악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감옥행. 죽어가는 동료들과 동생들을 보고 야쿠자계에 회의를 느껴 뒷세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야마모리 요시오

(카네코 노부오/야마무라 타츠오)

이 영화의 대표적 악역. 야마모리 구미의 오야로 사람됨이 치졸하고 찌질하고 여하튼 사방팔방 하는 짓거리가 다 "나는 개색희오!" 하고 온몸으로 외치는 인물이다. 히로노 쇼조를 이용해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서는 위험하게 되자 모든 책임을 히로노 쇼조에게 넘기는 등 악행을 반복한다. 수많은 위기를 넘겨가며 끝까지 살아남는 불굴의 정신도 동반한 불멸의 처세가. 어떻게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다.

 

 

 

 

사카이 테츠야

(마츠카타 히로키/사사키 테츠히코)

1편에서 야마모리 요시오와 대립하게 되는 인물로, 히로노 쇼조와 동문이다. 야마모리 요시오의 행태에 질려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야마모리 구미를 떠나 사카이 구미를 세우기로 결심한다. 히로노는 사카이 테츠야에게 야마모리가 사카이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히로노를 떠나보낸 직후 야마모리의 암살자에게 살해당한다. 히로노가 야마모리를 떠나게 된 원인.

 

 

 

야마나카 쇼지

(키타오오지 킨야/야마카미 미츠지)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사는 불굴의 로맨스 가이. 밑에 설명되는 무라오카 구미의 보스 무라오카 츠네오의 조카딸을 사랑하게 되어 어찌저찌 하다보니 조직에 입문. 무라오카 츠네오의 암살자로 명성을 얻어 조직의 중역이 된다. 무라오카의 일을 처리 하다가 살인죄로 감옥에 간 뒤 무라오카가 조카딸을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려 하자 탈옥, 무라오카를 찾아간다. 끝내 무라오카에게 속아 자신을 도와준 형님을 죽이고 죄책감에 떨며 도망다니다가 자살하고 만다.

 

 

 

오오토모 카츠토시

(치바 신이치/무라카미 마사아키)

야쿠자 중에서도 막장, 막장 중에 막장 개막장 인간 쓰래기. 생각없이 날뛰고 사람 죽이는 거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으며 시체를 매달아 사격연습용 표지로 사용할 정도로 머리가 훼까닥 돌아버린 놈이다. 무라오카와 대립하여 이권을 차지하려 날뛰나 지나친 잔학성이 부하의 배신을 불러 깜빵으로 직행 수감된다.

 

 

 

무라오카 츠네오

(나와 히로시/오카 토시오)

한때 히로시마 전체에 군림하던 무라오카 구미의 오야. 히로시마를 거의 장악하고 이권을 챙겨넣는다. 오오토모 카츠토시와 대립하며, 야마나카 쇼지를 자살로 몰아넣는 등.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간다. 사람 이간질, 속이는거에 있어서는 야마모리 요시오와 더불어 본 영화 지존의 자리를 다툴 수 있을지도.

 

 

 

마츠나가 히로시

(나리타 마키오/츠나노 코사부로)

무라오카 구미의 중역으로서 무라오카가 은퇴한 후 히로노 쇼조를 설득해 야마모리 요시오를 무라오카 구미의 새 보스로 받아 올리는데 공을 세우나, 야마모리의 행태와 무능에 질려 결국 히로노와 같이 야마모리를 싫어하게 된다. 히로시마 항쟁에서 싫으나 좋으나 야마모리에게 충성을 바치나, 끝까지 이용해 먹으려는 야마모리의 "아군이 되거나 은퇴하거나"에 질려 은퇴하고 만다.

(모델이 된 츠나노 코사부로는 은퇴 후 사업을 벌여 성공한 벤쳐기업가가 된다.)

 

 

 

이와이 신이치

(우메미야 타츠오/야마모토 켄이치)

전일본을 아우르는 대조직 아카시 구미의 중역. 히로노의 절친한 사형이자 몇 안되는 믿을 수 있는 상담자로 히로노 쇼조를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를 쓴다. 히로시마 항쟁에 일본 최대 조직인 아카시구미의 힘을 끌어다 세우며 히로시마 항쟁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4편에서는 히로노와 함께 야마모리를 끝장내기 위해 아카시구미의 전력을 끌어내지만 결국 아카시 구미가 힘에 부쳐 실패하고 만다.

 

 

 

우치모토 노보루

(가토 다케시/우치코시 노부오)

사람 쪼잔하기로는 야마모리 요시오와 함께 영화 최정상에 다다를 수 있겠다. 히로시마 항쟁에서 야마모리 요시오와 함께 히로시마의 주권을 두고 다투는 주역 중 하나. 사실상 아카시 구미의 대리자로서 서일본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에 가까웠다. 히로시마 항쟁 초기 야마모리 요시오의 세력에 눌려 유비츠메(손가락 자르기)까지 하고 아카시 구미로 도망가나, 곧 아카시 구미의 힘을 등에 업고 돌아와 야마모리를 밀어붙인다. 그러나 아카시 구미의 관심이 히로시마에서 멀어지자 전쟁 도중 휴전하고 만다. 처음에는 히로노와 절친한 사제지간이었으나 별 일도 아닌 사소한 껀덕지 하나에 심하게 삐져 히로노를 원수같이 대한다.

 

 

 

다케다 아키라

(고바야시 아키라/핫토리 타케시)

3편부터 등장해 4, 5편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엄청나게 머리좋은데다가 능력있고 인망까지 있는 후기 야쿠자의 1인자. 히로노 쇼조의 동문. 2차 히로시마 항쟁에서 야마모리의 두뇌로서 전황을 컨트롤하며 급부상해, 서서히 야마모리를 자리에서 몰아내고 히로시마 야쿠자를 통합해낸다. 후일 야쿠자를 범죄조직에서 탈피시키기 위해 정치조직인 천정회를 세우지만, 후계에 의해 다시 야쿠자로 돌아가자 조직의 기틀을 세우고 은퇴한다. 2차 히로시마 항쟁의 주역인 히로노 쇼조와는 명백한 적이지만 서서히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히로노에게 은퇴를 권한다.

 

 

 

에다 쇼이치(좌측)

(야마모리 신고/하라다 쇼죠)

히로노와 동문으로 1편 부터 등장해서 항상 사물을 이익과 불이익으로 나눠 보는 녀석. 현실적인 만큼 실질적인 이득에 끌려 왔다갔다 하는 성향이 짙다. 2차 히로시마 항쟁에서 다케다 아키라와 함께 야마모리 구미의 중역으로서 활약한다.

 

 

 

하야카와 히에도(좌측)

(무로타 히데오/야마구치 히데히로)

우치모토 노보루의 부하로 1차 히로시마 항쟁에 참여했으나 우치모토 노보루에게 버려지고 야마모리에게 붙는다. 2차 히로시마 항쟁에서 큰 힘을 발휘하며 야마모리의 측근으로서 활약한다. 딱 생긴것 만큼 비굴하고 싸가지 없다.

  

 

 

마츠무라 타모츠

(기타오오지 킨야/야마다 히사시)

다케다 아키라의 후계. 다케다 아키라가 세운 정치결사(요컨대 흔히 말하는 일본 극우파)를 이어받는다. 다케다 아키라가 정한 후계인만큼 다케다 아키라 이상의 굉장한 수완가이며,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두뇌를 갖췄다. 3차 히로시마 전쟁을 거의 조종하다시피 지휘하여 승리로 이끌어갔으나, 3차 히로시마 전쟁 승리 직후에 천정회의 정식 회장으로 취임식 하러 가는 겸,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 각지의 오야들을 방문하던 와중에 암살기도를 받아 중상을 당해 승리 앞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몸으로 취임식을 강행 천정회의 입지를 굳힌다. 히로노 쇼조를 설득해 은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미키하라 마사키치

(다나카 쿠니에/히노우에 카츠미)

히로노의 동문으로 히로노와 같이 입문했으나, 생긴것 이상으로 박쥐형 인간이다. 야마모리에게 들러붙어 히로노의 은사를 죽이는데 일조하고, 계속해서 야마모리의 무능에 일조하는 등 잘도 살아남아 3차 히로시마 항쟁까지 버틴다. 출소 직후 벌어진 히로시마 항쟁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으나 결국 마츠무라에게 조종당한거 이상이 아니었다. 히로노 쇼조가 출소한 직후 히로노 쇼조의 똘마니들에 의해 명령 없이 살해당한다. 히로노 쇼조는 미키하라의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오오토모 카츠토시

(시시도 조/무라카미 마사아키)

위에 설명한 개막장과 동일인물. 깜빵에서 썩은 후 출소하고 나서는 반쯤 미친 정신머리를 고치고 제법 커다란 조직을 세워 3차 히로시마 항쟁의 주축이 된다. 일본 야쿠자 하면 떠오르는 인상을 그대로 박아놓은 듯한 근성과 호탕함의 사나이가 되었다. 다케다가 물러난 후 마츠무라와 대립해 히로시마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대립하지만 마츠무라의 수완에 완패한다. 혼자 마츠무라를 죽이겠다고 당당히 걸어나가 택시를 잡다가 경찰에게 체포당한다.

 

 

 

 

3. 배우와 감독에 대해서...

 더불어... 이 영화에 출현한 배우들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시도 조니 기타오오지 킨야니, 치바 신이치니, 스가와라 분타니 아는 사람이 드문건 사실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의 영화계를 쥐고 흔들던, 지금의 한국으로 말하자면, 최민식이나 송강호급의 배우들이다. 그런 배우들이 주연부터 조연에 엑스트라로까지 나온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유명 배우 1인당 1억식 준다고 쳐도 30억은 줬어야 할 메가톤급 블록버스터 영화다. 그런 영화가 도대체 어떻게, 1970년대에 찍힐 수 있었을까. 물론 이는 당시 일본 영화계의 문제도 있었다. 당시 소속사에 있는 배우들의 경우 소속사의 라인업을 맞추기 위해 몸값이 많이 싸지는 경향이 있었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싸져도 이들이 똥값에 나오진 않는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그건 바로 천지를 떨쳐울리던 후카사쿠 긴지의 위명 덕분이었다.

 후카사쿠 긴지는 1961년부터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62년 작 'Gang vs G-Man'을 시작으로 범죄영화를 찍기 시작한 그는 흔히 그의 주 장르라고 불리는 사회파 액션의 시발점인 63년 '늑대와 돼지와 인간'을 찍으면서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해산식, 박도해산식, 일본폭력단 등을 찍으면서 기세를 올리며 수많은 배우를 발굴하고 영화를 띄워댔던 그는 73년 세계적인 걸작을 찍어낸다. 그게 바로 인의없는 전쟁이다. 그는 이 인의없는 전쟁 1편이 대흥행을 함에 따라 2, 3, 4, 5편을 찍으면서 그에 의해 발굴된 배우들과 그의 인맥을 탄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켰다. 이 영화에 조연급으로 출연한 배우들은 10년을 넘게 일본 영화계에서 대접받을 수 있는 특권층이 될 정도로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었다.

 그렇다면 이 후카사쿠 긴지란 도대체 어떤 인간일까? 후카사쿠 긴지 하면 한국사람들에게 탁 떠오르는 영화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배틀로얄이다. 선도 악도 없이 학생들끼리 죽여가는 살육게임. 후카사쿠 긴지는 그 학생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 광기에 가까운 살육을 여과없이 스크린에 담아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어둡고 침울하다. 폭력, 배신, 강간, 살인으로 점철되어있고, 그 와중에는 아예 선과 악도 없다. 그 와중에 관중에 뇌리에 박히는 것은 바로 그 영화가 보여주는 상징성. 즉 영화속 인물들의 갈등에서 보여주는 사회 비판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해 주지 않는다. 차갑디 차갑게 현실을 보여줄 뿐이다. 늑대와 돼지와 인간 부터 시작해서 배틀로얄까지. 그가 보여주는 작품세계에서는 모두 외치고 있다.

 

"이 좆같은 세상을 봐라."

 

4. 영화에 대해서...

 위 인물소개를 보면 알겠지만 전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사실상... 이름만 바꿨다. 1차 2차 3차 히로시마 항쟁 역시 모두 실존했던 사건이며 정상작전, 쿠레 총격사건, 메이유 카이 사건, 핫토리 구미 조장 척살사건, 야간 열차살인사건등 모두 전부 실존하는 사건들이다. 그런 만큼 이 영화이 사실성은 그 어떤 다른 영화에 대지 못할 정도로 높다. 소설로 비굘하자면 리얼리즘과 과대한 폭력묘사. 냉철한 필치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는 조직 사회에는 로망과 의리는 없으며, 단지 이익과 살인, 칼부림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냉철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몇 안되는 의리있는 인물이자 주인공인 히로노 쇼조는 5번을 속아가고 구박받아가면서도 끝까지 야마모리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야마모리는 이익에 따라 히로노를 부려먹었다가 버리기 일수다. 1차 히로시마 항쟁에서는 야마모리를 위해 싸우려고 하는 히로노가 적에게서 "야마모리와 그의 코붕들 모두가 항복했다. 지금 싸우려는건 너뿐이다." 하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다.

 위의 후카사쿠 긴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썼지만, 이 영화 5부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난다.

 "전후 혼란기. 야쿠자 세계에 몸바친지 이십수년. 새롭게 생겨난 조직은 새로운 항쟁의 씨앗을 낳았다. 그리고 청년들의 피는 계속해서 흐른다. 인간 세상에서 격렬한 약육강식의 싸움을 영원히 추방할 수는 없을까?"

결국 그는 아무런 대안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애초에 영화 감독이 대안을 제시할만한 사회라면 이꼬라지로 돌아가지도 않겠지만, 여하튼 그는 보여줄 뿐이다.

 

"너희가 원하는 로망은 없다. 이 좆같은 세상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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